갤럭시Z플립 전격 비교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중국 화웨이가 지난 7일에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만 출시했는데, 출시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 시장에는 이를 출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 제재로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메이트X를 해외 전시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트X는 갤럭시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를 밖으로 접으면 앞면 6.6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이를 펼치면 8인치 태블릿PC 형태의 기기가 된다. 기기 가장자리에 있는 버튼을 눌러 화면을 열고 닫는 방식을 채용했는데 이 부분이 기대 이상으로 편리했다.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화면이 열리거나 닫히는 일이 없어 보였다. 접히는 부분의 화면도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일부 자국이 남기는 했지만 사용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클램셸(Clamshell) 폴더블 폰 영역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렛츠고 디지털에 따르면 올해 2월 공개가 유력한 두 번째 폴더블 폰의 이름은 Galaxy Z Flip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2월 11일 화요일 갤럭시 S11 또는 20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렛츠고 디지털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상당히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반 세로로 긴 스마트폰을 가로로 반으로 접는 형식이다. 화면의 크기는 6.7인치로 추정된다.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폴더블 폰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첫번째 폴더블 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는 각각 289만, 285만원에 출시됐다.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2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으로 인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갤럭시Z 플립의 정확한 출시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약 115만원 미만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출시가격도 약 173만원으로 폴더블 폰 중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정해졌지만, 갤럭시Z 플립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갤럭시 Z 플립의 가장 큰 차별점은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1세대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에서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초박형 유리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박형 유리의 가장 큰 장점은 스크래치에 강하고 잦은 굽힘 펼침에 따른 내구성도 훨씬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조 공정이 훨씬 더 복잡하고 생산 비용이 증가하는 단점도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동일한 미국 퀄컴사의 스냅 드래곤 855 칩셋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12GB RAM에 512GB 저장 공간 또는 8GB RAM에 256GB 저장 공간을 가진 두 개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0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되거나 유출된 바에 따르면 사양 면에서는 갤럭시Z 플립이 레이저에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 플립의 스펙이 더 높고 가격이 낮게 나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모토로라 레이저는 2004년에 1억3000만대가 팔렸던 모델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자국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